고 1 사춘기 소년의 맘을 크게 흔들어
진한 변곡점을 만들었던 데미안.
40여년의 세월을 흘려 보내고
치열하게 나를 만나는 과정에서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다시 읽으면서
데미안이라는 인물의 비범함에 꽂혀
진정 내 맘이 흔들렸던 대목을 놓쳤다는 걸 알았다.^^
세상이 허용하는 밝고 익숙한 세계에 살면서
부정당하는 어렴풋이 보이는 새로운 세계.
은밀한 꿈과 충동과 갈망의 세계.
내 의식은 필사적으로 두 세계를 하나의 다리로 잇고자 하나
위태로운 불안한 다리는
현실의 벽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대문호였던 헤세조차도
유년기를 말아먹었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으면서도
정작...
딱히 부모들이 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나를 관리하고 내 길을 찾는 노력은 철저하게 내 몫...
이 중요한 메세지를 간과했다.
그리고... 친절한 작가는 그것 역시
누구나 범하기 쉽다는 것까지 본문에서 알려 주었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향햐 나아가는 일보다 더 하기 싫은 일은 없다!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때에 이르러 지금 이렇게 열심히 가고 있는데... ?
지와 사랑, 싯달타 등 작품마다
이 동일한 메세지를 알리려 한 것 같다.
싯달타가
큰 가르침을 얻은 것은
위대한 선각자들의 요란한 말씀이 아닌,
일생을 강에서 보낸 뱃사공의
무심한듯 쉬크한 한 마디.
이 강은 늘 같은 강이지만
오늘 흐르는 강물은
어제의 흘려 보낸 그 것과 다르고
내일 흘러갈 그 것과도 다르다.
오랜 시간 뻘짓 한 것 같아도
이렇게 저렇게 흘러 오늘에 이르렀으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고
또 내일은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
그러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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