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1 20200809 환부에 메스 누르는 걸 능사로 여겼다. 화 나도, 서운해도 표현하여 서먹해지고 싶지 않아 누르고 덮기 일쑤. 곪으면 째고 짜내야 회복되는 것을.? 눈 가리고 아웅 밴드로 덮어 호미로 막을 화를 가래로도 막을 수 없게 키웠...? 아픔 무릅쓰고 메스를 들이대 보았다. 직면하여 째고 본 누런 고름과 빨간 피! 더럽고 혐오스러울 줄 알았는데 헐~ 아름답다! 마치 자궁을 벗어나 치열하게 세상 밖으로 뚫고 나왔으나 아직 엄마와 연결되어 있는, 온기 남은 피 묻은 탯줄의 영험한 빛깔 같은? 이렇게 또 한 고비 넘는다. https://youtu.be/WPax32QsgQI 2020.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