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세요"
-저 말 저만 불편한 거 아니죠?
-저도 불편해요
-회사에서 어떤 조사원이 나한테 사과하세요... 이러는데
그냥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말문이 막히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나 기분 나쁘다... 너 잘못했다...
뭐 거기까지는 말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사과하세요는 논쟁의 여지를 틀어막고
그냥 결론을 낸 거잖아요.
난 피해자... 넌 가해자...
-그죠? 그거죠? 아이~ 그건데!
그말 듣는데 사형선고 받고 구덩이에 떨어져서
시멘트까지 보여진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 정도로 나쁜 사람된 거 같아서 밤에 한숨도 못자고...
근데 히트는... 제가 다음날 사과했다는거...
뭘 잘못한지도 모르면서...
그 여자가 아는거에요.
사람들이 그 말에 얼마나 당황하는지...
아니 사과하세요가 무슨 신종 싸움의 기술이에요? 선빵의 기술이에요?
-옛날에 사과는 참 멋진 행동이었는데... 그죠?
어떤 한 인간이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용기있게 하는 행동이 사과였는데...
언제부터 사과가 강요에만 하는
비굴한 행동이 되었나 모르겠어요.
이제 더이상 용기있게 사과하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그 감동을 느끼기 힘들어졌다는 게 좀 그래요.
'Bray의 치유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삶의 모든 것 허용하기!!! (0) | 2022.05.27 |
---|---|
우리는 누구나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0) | 2022.04.25 |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한 삶 (0) | 2022.04.24 |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고... (0) | 2022.04.16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치유’ - 루이스 L 헤이 저 박정길 역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