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티눈 & 음란마귀
1
작년 가을 이 맘 때쯤?
걸을 때마다 오른발 중지 발가락이 불편해서 들여다 보았더니
발가락 끝에 작은 모래알만한 티눈이다.
다니는데 큰 지장이 없어 그냥 방치하다, 지난 3~4월경
걸을 때나 춤출 때 살짝 통증이 느껴졌고
어느덧 108배 하기에도 불편한 상황에 이르러
도려내야겠다는 맘이 올라왔다
약국서 티눈고 비스무레한 걸 사서
2,3주간 조치를 취했으나 오히려 악화되는 것 같아
다시 방치하고 그럭저럭 다닐만하여 잊고 지냈다.
2주 전 힐링스쿨 유튜브 채널에서,
힐링스쿨에서 치유 받은 지 1년만에
갑상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옥수수 알 만한 크기의 티눈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는
루시님의 ‘건강한 삶 회복하기’ 영상을 봤다.
갑자기 내 발에 생겼던 티눈이 궁금해져서
들여다 봤더니 내 발의 티눈도 말끔히 사라졌다.
있던 흔적을 전혀 남기지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2
힐링 스쿨에서 치유와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여…
치유가 시작되면서 스스로가 세운 페르소나에 갇혀
진짜 내 모습을 잃고 살았다는 걸 자각했고
그러자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해방감을 느꼈다.
동시에 사춘기 시절부터 괴롭혀 온
성 관련 이슈도 함께 해소됨이 느껴졌다.
나의 정체성을 직면하며 내 안에 남들보다
더 깊은 성적 욕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적 욕망은 음란 마귀가 아니라 생명 에너지라고 다독여주었다.
그랬더니 상념과 자책의 심연으로 끌어들이던
물귀신 같은 자책감이 줄었고
그와 관련된 욕망들이 점차 옅어져감이 감지됐다.
욕망이나 중독에 관련된 이슈는
사람들의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져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려는 선택을 하는데 원인이 있는듯하다
힐링을 경험하며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경계선 설정마저 좋아지니
관계뿐 아니라 사안에서의 경중에 대한 판단능력이 좋아진다.
이는 스스로에게 유익한 선택으로 이어져 현실에 잘 머무르게 되니
회피기제로 삼던 도구들이 뒷전으로 밀리고
자연스럽게 일상에 충실하게 된다.
무엇이 중헌 지를 알게 되는 이치랄까?
불필요한 게 스스로 그러하게 슬듯,
내 4바디(육체, 감정체, 정신체, 영체)에서 사라진
티눈과 음란마귀가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