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y의 치유여정

돌아온 목소리

브레이 Bray 2023. 7. 4. 21:45

돌아온 목소리

대략 10년 전부터 목에 이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래가 껴서 기침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을 느꼈다.

심지어 언젠가부터는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낭랑한 소리를 잃고 탁한 소리로 변해갔다.

올해 들어 더욱 심해져 하루 종일 
탁한 목소리로 지낼 때가 많아지면서
예전 목소리를 완전히 잃은 것 같아 우울해졌다.

그러던 것이...
지난 6월초 감기 걸려 바튼 기침이 잦던 어느날... 

목이 조여오는 느낌과
기침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탁기가 배출 되는 것이 느껴지면서,

다 나을 때쯤이면 
원래 목소리가 돌아올 것 같은 
기대감이 스윽 하고 올라왔었다.


6월 중순 지날 때쯤...?
더이상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목소리도 예전의 맑은 소리가 
회복된 것을 알게되었다.


한편, 지난 6월 22일. 
집에 온 지 3년 된 난이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꽃대를 틔워 올린 것을 발견했다.

한 송이씩 수줍은 듯 피우더니...
드뎌 오늘 여섯 꽃망을을 모두 터뜨리는 
벅찬 순간을 맞이했는데...


평생 힘들어했던... 
수치심의 터널을 지난 것에 대한
축하의 의미인지도...

0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