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y의 치유여정

감정체 emotional body도 내 몸

브레이 Bray 2023. 4. 10. 23:28

살면서 느꼈던 희로애락을 떠올려 보고
스토리로 작성해 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가능하면 폴더를 만들어서 스토리를 추가하라면서...

그러나 폴더는 커녕... 
단 하나의 스토리도 작성하기도 어려웠다.
일주일 정도 과제를 하려 노력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내용이 없었는데...
아니 더 정확하게는 감정을 느낀 기억이 거의 없다.

억지로 쥐어 짜서 몇 가지 사건을 떠올렸으나
분명한 희로애락의 감정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하나의 스토리 작성도 하지 못한 채,
각자의 스토리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희로애락의 감정은 아니지만
강렬한 감정의 동요를 느꼈던 장면이 떠올랐다.

큰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
처음 보는 탯줄의 색감이 너무도 경이로웠고,
후에 생경한 표정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의 눈빛에
왈칵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를 안고 한 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도 그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비록 희로애락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닐지라도
감정의 변화를 느꼈던 순간이 떠오른 것만으로도 크게 반가웠다.

너무 오랜 세월, 닫거나 외면하고 살았던
감정이라는 에너지를 비로소 온전히 보게 된 것 같고
이제 감정체 emotional body도 내 몸으로 인식하여
입체적으로 통합된 자아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