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투리폼

슬기로운 춤 레슨

브레이 Bray 2020. 8. 16. 16:09

운동이나 춤을 배울 때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30년 경력의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춤선생으로서

스스로 몸치 전문 춤선생이라 자부하지만서도...

드넓은 세상에 완벽은 없는 법!

넘사벽으로 느껴지는 상대는 항상 있어 왔고

최근 그런 분을 개인 레슨에서 만났다.

 

그런데...

포 바디 힐링 에너지 덕분일까?

오늘까지 총 4회의 레슨을 진행하는 동안

대응방식이 달라진 내 모습에 깜놀!

느무 신기하여 예전과 비교하여 정리해 봤다.

 

 

1

기본 스텝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 쉬운 용어로 풀어서 설명하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임!

 

예전 : 다른 방식 버리고, 내 방식 받아들일 것을 끝까지 고집.

현재 : 그분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림.

        심지어 딴정까지 피움!

 

2

어느 정도 해결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갔는데...

헐~ 새로운 걸 접하자마자 이전 내용 증발!

 

예전 : 답답한 표정 숨기지 못하고 한숨까지 쉬며

        다시 예전 내용으로 돌아가 해결하고 돌아옴.

        두 배 이상의 시간 걸림. 가끔 두 번 이상 반복할 때도 있음.

현재 : 깊게 심호흡하고 그냥 지나감, 혹은 휴식.

        긴장 풀리니 저절로 해결됨.

 

3

파트너와 만날 때 편해지기 위해 기본 스텝 연습하는 건데,

그래야 파트너 만났을 때 커넥션에 집중하게 되는 건데,

스텝에 집중하느라 눈동자가 안드로메다로...ㅠㅠ

 

예전 : 인상 쓰며 파트너에 집중할 것을 집요하게 요구.

현재 : 웃으면서 함께 웃음 유도.

 

4

아는 게 많아지니 신경 쓸 게 많아지고

당연히 긴장도도 상승하기 마련!

 

예전 : 계속 긴장 풀라고 강조함. 강조하는 내 표정엔 긴장 더 많음.

현재 : 근막 이완을 위해 털기 신공 전수, 혹은

        함께 심호흡, 그래도 안되면 잠깐 쉼.

 

5

칭찬하면 당황하며 정지!

 

예전 : 정색하고 칭찬 안 함. 급 썰렁해짐.

현재 : 웃을 때까지 계속 칭찬! 함께 기분 좋아짐.

 

6

레슨 후 미안한 표정으로 "답답하셨죠?" 

 

예전 : 누가 봐도 '답답했어요'로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아니라고 말함.

현재 : 도전적인 과제여서 좋았다고 진심 어린 표정으로 답함.

        레슨 시간 내내 부정적인 표정이나 표현 없었음.(이 부분이 진짜 대단! 엄지 척!)

 

7

"고생하셨어요" 인사하며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예전 : '역시 난 춤은 안돼! 개인 레슨 따위 다시는 받지 않겠어!'

         하는 굳은 결심이 보임.

현재 :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난 것 같아! 홍홍홍' 하는 만족해하는 모습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