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y의 치유여정

나를사랑안경

브레이 Bray 2021. 8. 20. 17:16

#나를사랑안경

 

2009년.
강남서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전...
마지막 투자라 생각하고
대치동 안경점에서 선택한 안경테 는
3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티타늄(맞나...?) 수입테.

2012년.
뉴질랜드서 학교에 다닌다며 백수 생활 3년여 하다 귀국.
소박해진 살림 규모에 맞춰
하남 이마트 안경점에서 선택한 안경테는
5~6만 원 하는 중저가 뿔테안경테.

그리고 2021년.
유명 브랜드 다비치 안경점.
19만 원대 하는 테가 눈에 들어왔으나 비교 후
최종 선택한 9만 원짜리 평범한 안경테.

예전에는 바뀌는 시력 때문에
약 3년마다 새 안경으로 갈아탔었다.

뉴질에서 귀국 후 멘탈이 극도로 피폐.
안경 따위에 마음 둘 여유가 없었으나
5년여 지난 후부터 렌즈의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
맘속 갈등의 주문이 시작되었다.

살까?
아냐... 천천히...!

살까?
아냐... 여유 생기면...!

살까?
아냐... 모 구지...!

그러다 보니 어느덧 10년 차가 되었네...?

요즘 밤마다 꿈속에서
잠재의식이 계속 보내는 신호가 있다.

자기 사랑!
자기 확신!

무엇이 중헌디...하고 

들여다보는디...

불편한 눈과 아픈 이빨을
달래줘야겠다는 맘이 올라왔고
그중 하나를 실행에 옮겼다.

새 안경의 이름은 #나를사랑안경 ㅋㅋ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코팅이 벗겨져도 

10년간 눈이 되어준 너...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