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y의 치유여정
드라마 무브 투 헤븐을 보며 많은 눈물을...
브레이 Bray
2021. 5. 15. 19:33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드라마 #무브_투_헤븐 .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부자간 혹은 형제간의 감정선을 줄곧 다루는데
시리즈 1, 총 10편을 보는 동안 내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드라마에서 무브 투 헤븐에서 소개된 첫 고객의 이름은 김선우.
아스퍼거 아들을 둔 아빠의 이름은 한정우.
공교롭게 내가 직접 네이밍한 두 아들의 이름과 같아서였을까? 아니면,
오늘이 2005년 태어난 선우의 17번째 생일이어서였을까?
선우와의 만남은 우주의 탄생을 마주한 것 같은 엄청난 사건.
이 때 마주한 탯줄의 신비로운 빛깔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선우 탄생 장면을 떠올리자 예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올라온다.
처음엔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가 뒤이어 막...
미안한 감정이 함께 밀고 올라오는데
왜,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구 솟는 눈물.
그렇게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허용했더니 정말 많은 눈물이...
진정되고 나서 톡방에 그런 아빠의 감정을 표현했더니…
선우는 ‘미안해하지 말자’ 하고
정우는 ‘아빠가 자랑스럽다’ 하네?
후훗. 녀석들 다운 반응에 빙그레…
많은 눈물을 흘리고 났더니 개운해졌다.
이 모든 과정에서 치유받은 느낌?
셀프 치유 과정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