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다 너머 물결이 향하는 곳

2020년 4월 23일 춘천

 

1년 전 오늘

인생의 변곡점을 지날 즈음

찍은 사진.

 

바람에 이는 잔물결들.

각자 만들어 내는 고유의 파동들.

 

돌에 부딪치기도 하고

다른 파동들과 섞이면서

함께 바다로 향해가는 모습을 보며

관계에 대한 통찰이 왔었다.

 

미숙해서 피하거나 숨고만 싶었던 관계에

정면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달까?

 

 

1년이 지난 지금 보니

저 파동은 바다 너머

더 먼 곳으로 향하는 것 같다.

 

 

잔물결 이는 개울물 지나,

파도치는 바다 너머라....

 

눈 감고 상상해 본다.

 

 

어떤 풍랑이 와도 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과정으로 삼으며

끝 모를 그 어느 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